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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같은 말을 반복해요, 말더듬일까? 확인해야 할 신호

by 찌니어스KWON 202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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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같은 말을 반복해요, 말더듬일까 확인해야 할 신호


말이 부쩍 늘어난 아이가 어느 날부터 “엄마 엄마 엄마 있잖아”, “나는 나는 나는 이거 할래”처럼 같은 단어나 문장을 반복하면 부모는 갑자기 걱정되기 시작하는데요. 말을 잘하던 아이에게 이런 모습이 나타나면 혹시 말더듬이 시작된 것은 아닌지, 바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5세 무렵에는 어휘와 문장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말을 고치거나 단어와 구를 반복하는 비유창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소리나 음절을 여러 번 반복하거나 소리를 길게 늘이고, 말이 막히면서 얼굴이나 몸에 힘을 주는 모습이 동반된다면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말 반복과 말더듬의 차이, 부모가 집에서 어떻게 반응하면 좋은지, 언제 언어재활사나 전문가와 상담하면 좋은지 자세히 정리해볼게요.

 

🗣️ 아이가 갑자기 같은 말을 반복해요

“엄마, 엄마, 엄마 있잖아”, “나는, 나는, 나는 이거 먹을래”, “오늘 유치원에서, 유치원에서 친구랑 놀았어”처럼 말을 반복하면 부모에게는 모두 ‘말더듬’처럼 들릴 수 있는데요. 실제로 모든 반복이 말더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비유창성에서는 여러 음절로 이루어진 단어 전체나 구를 반복하거나, 말을 고쳐 다시 표현하고, 말 중간에 다른 표현을 끼워 넣는 모습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반면 말더듬에서는 소리 또는 음절 반복, 소리 늘이기, 말막힘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2~3세 무렵에는 말을 배우고 문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단어나 구를 가끔 반복하기도 해요. 따라서 아이가 말을 반복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반복 횟수만으로 말더듬이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 2~5세 무렵에는 왜 이런 모습이 나타날까?

유아기는 아이의 언어가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는 시기입니다. 이전에는 “엄마 물”처럼 간단하게 이야기했다면 어느 순간 “엄마가 파란 컵에 물 넣어주세요”처럼 훨씬 복잡한 문장을 만들기 시작해요.

머릿속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졌는데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어떤 순서로 문장을 만들어야 할지 동시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말의 흐름이 잠시 끊기거나 반복될 수 있습니다.

특히 2세 반에서 5세 무렵에는 이러한 비유창성이 나타날 수 있고, 어떤 때에는 비교적 유창하게 이야기하다가 다른 시기에는 다시 반복이 많아지는 식으로 변동하기도 해요. 흥분했거나 피곤하거나 급하게 이야기하려고 할 때 더 두드러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말을 반복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부모가 바로 원인을 잘못된 양육이나 스트레스에서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 ‘단어 반복’과 ‘첫소리 반복’은 조금 다르게 살펴보세요

부모가 가장 알아두면 좋은 부분인데요. 아이가 “나는, 나는, 나는 자동차 탈래”, “엄마 있잖아, 엄마 있잖아, 오늘 친구 만났어”처럼 단어 전체나 구를 반복한다면 일반적인 비유창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ㄱ-ㄱ-ㄱ-기차 타고 싶어”, “바-바-바-바나나 주세요”처럼 한 단어의 첫소리나 음절을 반복하거나, 소리를 비정상적으로 길게 늘이고, 말을 시작하려는데 소리가 나오지 않고 막히는 모습은 말더듬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에 더 가깝습니다.

물론 이것만 보고 부모가 집에서 말더듬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반복의 형태와 빈도, 지속 기간뿐 아니라 말할 때 힘을 주는지, 아이가 자신의 말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상적인 비유창성과 말더듬, 어떻게 다를까?

살펴볼 부분 일반적인 비유창성에서 볼 수 있는 모습 말더듬에서 더 주의해서 보는 모습
반복 형태 단어 전체나 구 반복 소리·음절 반복
예시 “나는, 나는 이거 할래” “ㄴ-ㄴ-나는 이거 할래”
말 수정 “오늘… 아니 어제 갔어”처럼 고쳐 말하기 말 자체가 막히거나 힘들게 나올 수 있음
소리 늘이기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음 특정 소리를 길게 늘일 수 있음
말막힘 두드러지지 않음 소리를 내려고 하지만 순간적으로 막힐 수 있음
신체 긴장 대체로 두드러지지 않음 얼굴이나 입 주변에 힘이 들어갈 수 있음
부수 행동 대체로 없음 눈 깜빡임, 얼굴 찡그림 등이 나타날 수 있음
아이의 반응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음 답답함·좌절·말하기 회피가 나타날 수 있음

일반적인 비유창성과 말더듬을 구분할 때는 말의 형태뿐 아니라 신체적 긴장과 부수 행동, 아이가 자신의 말에 보이는 부정적인 반응이나 회피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신나서 이야기할 때 유독 심해져요

평소에는 괜찮은데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신나게 이야기할 때만 “엄마 엄마 엄마 있잖아, 오늘 오늘 오늘 내가…”처럼 반복이 심해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비유창성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특히 흥분하거나 피곤하거나 급하게 말하려고 할 때 더 눈에 띄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거의 없었다가 다른 날 갑자기 많아질 수도 있고요.

따라서 하루 이틀 심해졌다는 이유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주로 나타나는지, 반복의 형태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생각이 입보다 빨라서 그런 건가요?”

부모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데요.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고 문장이 복잡해지는 시기에 비유창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은 어느 정도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실제 말더듬을 단순히 “머리가 너무 빨라서 입이 못 따라가는 것”으로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말더듬은 말의 유창성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소통 특성이며, 지속 가능성을 살펴볼 때는 가족력을 비롯한 여러 요인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가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보다 아이의 말 형태와 변화 과정을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에게 평가받는 것이 정확합니다.


❌ “천천히 말해”라고 계속 이야기해야 할까?

아이가 말을 반복하면 부모도 답답한 마음에 “천천히 말해”, “다시 말해봐”, “생각하고 이야기해”, “숨 한번 쉬고 말해”라고 이야기하기 쉬운데요. 이런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말하는 방법을 계속 지시하기보다 말을 재촉하거나 끊지 않고 충분히 끝낼 시간을 주세요. 부모가 자신의 말 속도를 조금 여유 있게 하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 자연스러운 쉼을 넣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내가 말을 잘못하고 있구나”라고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도록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 말을 끝까지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엄마, 나… 나… 나… 오늘…”이라고 말할 때 부모가 기다리지 못하고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다고?”라고 대신 문장을 완성해주기 쉬운데요. 가능하면 아이가 스스로 끝까지 이야기할 시간을 주세요.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입이나 말이 막히는 순간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평소와 똑같이 편안한 표정으로 아이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이의 문장을 대신 완성하거나 계속 다시 말하도록 요구하기보다 아이가 전달하려는 내용에 집중해주세요.


💬 질문을 너무 연달아 하지 않는 것도 좋아요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 뭐 했어?”, “누구랑 놀았어?”, “밥은 뭐 먹었어?”, “선생님이 뭐라고 했어?”라고 연달아 질문하면 아이에게는 짧은 시간 안에 계속 대답해야 하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을 없앨 필요는 없지만 아이가 말을 더듬는 시기에는 질문 사이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때로는 질문을 부모의 말로 바꿔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오늘 뭐 했어?”라고 바로 묻기보다 “오늘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았나 보네”라고 이야기하면 아이가 말하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에 힘을 줘요

이 경우에는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말을 하면서 입 주변에 힘을 주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눈을 반복적으로 깜빡이거나 고개와 몸을 움직이면서 어떻게든 말을 꺼내려고 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러한 신체적 긴장이나 부수 행동은 말더듬 평가에서 중요하게 살펴보는 특징입니다. 특히 말이 막히는 순간마다 눈 깜빡임이나 얼굴 찡그림 등이 반복되고 이런 모습이 점점 증가한다면 단순히 기다리기보다는 유창성 평가 경험이 있는 언어재활사 등 전문가에게 상담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나 말이 왜 이래?”라고 아이가 속상해해요

말을 반복하는 것보다 아이가 자신의 말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중요합니다. 말이 나오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나 말 못하겠어”라고 이야기하고, 말을 시작하려다 포기하거나 특정 단어를 피하려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도움을 받아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말더듬은 단순히 들리는 반복 횟수만의 문제가 아니며 말하기에 대한 좌절과 긴장, 회피가 함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 스스로 자신의 말을 의식하고 있다면 “왜 그렇게 말해?”, “다시 제대로 말해봐”라고 지적하기보다 “괜찮아, 엄마가 듣고 있어”라는 태도로 충분히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가족력이 있다면 조금 더 주의해서 살펴보세요

부모나 가까운 가족 중 어릴 때 또는 현재까지 말더듬 경험이 있다면 전문가가 평가할 때 참고할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가족력은 말더듬이 지속될 가능성을 살펴볼 때 고려하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에요.

가족력이 있다고 반드시 아이도 지속적인 말더듬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이에게 비유창성이 나타나 상담을 받게 된다면 가족 중 말더듬 경험이 있었는지 전문가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아요.


⏳ 얼마나 기다려봐도 될까?

“몇 개월까지 기다리면 된다”는 숫자 하나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반복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소리·음절 반복이나 소리 늘이기, 말막힘이 뚜렷하거나 아이가 힘을 주면서 말하고, 자신의 말 때문에 좌절하거나 피하려는 모습이 있다면 일찍 상담해볼 수 있어요.

또한 가족력이 있거나 부모가 계속 걱정될 정도로 비유창성이 두드러진다면 굳이 정해진 기간을 채워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어린아이의 말더듬은 전문가가 반복의 종류와 빈도뿐 아니라 신체 긴장, 아이의 반응, 가족력, 전반적인 말·언어 발달 등을 함께 살펴보고 경과 관찰이 필요한지 중재가 필요한지를 판단합니다.


🚨 이런 모습이라면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아래와 같은 모습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또는 유창성 평가 경험이 있는 언어재활사와 상담해볼 수 있습니다.

  • “ㄱ-ㄱ-ㄱ-기차”처럼 첫소리나 음절 반복이 두드러져요.
  • 특정 소리를 길게 늘이는 일이 자주 나타나요.
  • 말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는 말막힘이 보여요.
  • 말하면서 얼굴이나 입 주변에 힘을 많이 줘요.
  • 눈 깜빡임이나 얼굴 찡그림 등 부수 행동이 나타나요.
  • 아이가 말하기 때문에 답답해하거나 속상해해요.
  • 특정 단어나 말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해요.
  •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과 긴장이 증가하고 있어요.
  • 가족 중 말더듬 경험이 있어요.
  • 다른 말·언어 발달에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함께 있어요.

한 가지가 있다고 반드시 지속적인 말더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걱정된다면 조기에 평가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자신의 말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말하기를 피하기 시작한다면 단순히 기다리는 것보다는 전문가와 상의해보세요.


🏠 집에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빨리 제대로 말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가 먼저 조금 여유 있는 속도로 이야기하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 자연스러운 쉼을 넣어주세요.

아이가 말을 시작하면 중간에 끼어들지 않고 끝까지 기다리고, 반복되는 부분보다는 아이가 전달하려는 내용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가족들이 동시에 이야기하는 환경이라면 한 명씩 차례로 이야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에게 “천천히”, “다시”, “똑바로 말해”라고 계속 지시하기보다는 부모가 편안한 대화 모델을 보여주세요. 아이가 말을 반복하더라도 표정이나 말투를 바꾸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정상적인 반복과 확인이 필요한 신호 정리

상황 어떻게 볼까?
“나는, 나는 이거 할래” 단어 전체 반복은 일반적인 비유창성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요.
“오늘 갔어… 아니 어제 갔어” 말을 수정하는 것도 흔한 비유창성의 한 형태예요.
신나거나 피곤할 때 반복 증가 상황에 따라 비유창성이 달라질 수 있어요.
“ㅂ-ㅂ-ㅂ-버스” 소리·음절 반복은 조금 더 주의해서 살펴봐요.
특정 소리를 길게 늘임 소리 늘이기는 말더듬에서 나타날 수 있어요.
입을 움직이지만 말이 안 나옴 말막힘 여부를 살펴봐요.
얼굴·입에 힘을 줌 신체적 긴장이 있다면 평가를 고려해볼 수 있어요.
눈 깜빡임·얼굴 찡그림 말할 때 부수 행동이 동반되는지 살펴봐요.
말하기를 싫어하거나 피함 아이의 정서적 반응도 중요한 신호예요.
가족력이 있음 상담할 때 전문가에게 꼭 알려주세요.

 


📌 마무리

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유아기에 “엄마 엄마 엄마 있잖아”, “나는 나는 나는 이거 할 거야”처럼 단어나 구를 반복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2~5세 무렵에는 어휘와 문장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말이 잠시 끊기거나 반복되는 비유창성이 나타나기도 해요.

따라서 아이가 말을 몇 번 반복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말더듬이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무엇을 어떻게 반복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단어나 구 전체를 편안하게 반복하는 것과 “ㄱ-ㄱ-ㄱ-기차”처럼 소리나 음절을 반복하거나 소리를 길게 늘이고 말이 막히는 것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반응은 아이의 말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천천히 말해”, “다시 해봐”라고 반복하기보다 편안하게 아이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들어주세요. 부모가 조금 여유 있는 속도로 말하고 질문을 연달아 쏟아내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소리·음절 반복이나 소리 늘이기, 말막힘이 뚜렷하거나 얼굴과 몸에 힘을 주고, 아이가 자신의 말 때문에 속상해하거나 말하기를 피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단순히 기다리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 횟수 하나보다 반복의 형태와 긴장, 아이의 반응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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