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를 키우다 보면 키즈카페나 문화센터, 놀이터에서 또래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생기는데요. 친구를 만나도 같이 놀기는커녕 서로 쳐다보기만 하거나 같은 공간에서 각자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기는 친구에게 관심이 없는 걸까?”, “또래놀이는 대체 언제부터 시작할까?” 궁금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또래놀이는 처음부터 장난감을 주고받으며 함께 노는 형태로 시작되지 않아요. 다른 아이를 바라보고 관심을 보이는 것에서 시작해 옆에서 각자 놀고, 상대의 행동을 따라 하고, 조금씩 놀이를 주고받으면서 함께 노는 형태로 발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가 또래에게 관심을 보이는 시기부터 평행놀이, 함께하는 놀이로 발전하는 과정과 두돌인데 친구와 잘 놀지 않아도 괜찮은지까지 자세히 정리해볼게요.
👶 아기 또래놀이는 언제부터 시작할까?
“또래놀이가 언제부터 시작되나요?”라는 질문에는 먼저 어떤 행동을 또래놀이라고 보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아기를 바라보고 웃거나 만져보려고 하는 것까지 포함한다면 영아기부터 또래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어른이 생각하는 것처럼 친구와 같은 놀이를 계획하고 대화하며 함께 노는 모습은 훨씬 나중에 발달합니다.
돌 전후 아기들은 다른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더라도 실제 놀이에서는 각자 장난감을 탐색하는 경우가 많아요. 두돌 전후에도 친구 바로 옆에 앉아 똑같은 자동차를 가지고 놀면서 서로 적극적으로 놀이를 주고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또래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과 “또래와 함께 협력해서 노는 것”은 서로 다른 발달 단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 아기에게는 부모와의 놀이가 먼저예요
또래와 함께 놀기 전에 아기는 부모나 주 양육자와 수많은 상호작용을 경험합니다. 부모가 웃으면 따라 웃고, 소리를 내면 부모가 대답하고, 장난감을 건네면 다시 받아주는 식의 경험을 반복하면서 사람과 주고받는 방법을 배워요.
생후 6개월 무렵에는 익숙한 사람을 알아보고 함께 웃는 등의 사회적 반응이 나타나며, 9개월 무렵에는 이름을 불렀을 때 바라보거나 까꿍놀이처럼 반복되는 상호작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돌 무렵에는 부모와 짝짜꿍 같은 간단한 놀이를 함께하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런 경험은 이후 또래 관계로 이어지는 기초가 됩니다. 그래서 어린 아기에게 또래 친구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만큼 부모와 눈을 맞추고 웃고 소리를 주고받으며 함께 노는 경험도 중요해요.
📅 월령별 또래놀이는 어떻게 달라질까?
또래놀이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관심과 관찰에서 시작해 점차 복잡해집니다. 아래 시기는 모든 아이가 정확하게 같은 순서와 시기에 보여야 하는 기준이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로 봐주세요.
| 시기 | 또래와 있을 때 볼 수 있는 모습 |
| 6~12개월 | 다른 아기를 바라보고 웃거나 소리를 내며 관심을 보일 수 있어요. |
| 12~18개월 | 다른 아이가 하는 행동을 관찰하거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요. |
| 18~24개월 |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장난감을 가지고 각자 노는 모습이 많아요. |
| 2세 전후 | 다른 아이의 행동을 따라 하거나 가까이에서 나란히 노는 모습이 늘어요. |
| 2~3세 | 평행놀이가 흔하며 때때로 장난감을 주고받거나 짧게 함께 놀 수 있어요. |
| 3세 전후 | 다른 아이를 알아차리고 놀이에 참여하거나 함께 노는 모습이 점차 늘어날 수 있어요. |
| 3~4세 이후 | 역할을 나누거나 같은 놀이를 이어가는 등 상호적인 놀이가 점차 복잡해져요. |
아이의 언어발달과 기질, 어린이집 경험, 형제자매 유무 등에 따라서도 모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낯가림이 있는 아이는 다른 아이에게 관심이 있어도 바로 다가가기보다 한참 관찰한 뒤 놀이에 참여할 수도 있어요.
👀 돌 전후, 친구를 ‘관찰’하는 것도 또래 관심이에요
돌 전후에는 친구를 만나도 같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상대를 가만히 바라보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아기가 소리를 지르면 쳐다보고, 기어가면 따라 바라보고,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만져보려고 다가가기도 해요.
부모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한 경험입니다. 특히 아직 말로 “같이 놀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시기에는 바라보기, 웃기, 소리 내기, 가까이 다가가기 같은 행동으로 관심을 표현할 수 있어요.
따라서 친구를 만나자마자 함께 놀지 않는다고 해서 또래에게 관심이 없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 18~24개월, 옆에서 각자 놀아도 괜찮아요
두 아이를 같이 놀게 해줬는데 한 아이는 자동차를 굴리고 다른 아이는 블록만 만지고 있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같이 놀라고 만났는데 왜 각자 놀지?” 싶을 수 있는데요. 이 시기에는 이런 모습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래 바로 옆에서 각자 자신의 놀이를 하는 형태를 흔히 평행놀이(parallel play)라고 표현합니다. 서로 완전히 무관심한 것은 아니어서 상대가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지 바라보거나 같은 장난감을 선택하고 행동을 따라 하기도 하지만 놀이 자체는 각자 진행하는 형태예요.
즉, 같은 공간에서 각자 놀고 있다고 해서 실패한 또래놀이가 아닙니다. 친구가 가까이 있는 환경에서 서로를 관찰하며 자신의 놀이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이후 상호적인 놀이로 이어지는 과정이 될 수 있어요.
🚗 친구가 하는 행동을 따라 하기 시작해요
또래에게 관심이 늘어나면 상대방의 행동을 모방하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친구가 자동차를 굴리는 것을 보고 자신도 자동차를 가져오거나, 다른 아이가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을 보고 따라 올라가기도 해요.
말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는 이런 모방이 중요한 상호작용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직접 “나도 같이 놀래”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친구 가까이에 앉아 같은 행동을 한다면 이미 상대의 놀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부모가 보기에는 여전히 각자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상대를 의식하면서 놀이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두돌이면 친구와 같이 놀아야 할까?
두돌이 되었다고 친구와 역할을 나누고 오랫동안 함께 놀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돌 전후에는 여전히 혼자놀이나 평행놀이가 흔하며, 친구와의 상호작용도 매우 짧게 나타날 수 있어요.
2세 무렵에는 다른 사람이 속상하거나 다쳤을 때 알아차리는 모습이나 새로운 상황에서 보호자의 얼굴을 보고 어떻게 반응할지 참고하는 행동 등 사회·정서적인 발달이 이어집니다. 이후 30개월 무렵에는 다른 아이 옆에서 놀고 때때로 함께 노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어요.
따라서 두돌 아이가 키즈카페에서 친구와 오랫동안 함께 놀지 않는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잠깐 친구를 바라보고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시 자기 놀이로 돌아가는 것도 이 시기에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 30개월 무렵, 짧은 ‘함께 놀이’가 나타날 수 있어요
두돌을 지나면서 또래와의 상호작용은 조금씩 다양해집니다. 30개월 무렵에는 다른 아이 옆에서 놀면서 때때로 함께 노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어요.
친구에게 장난감을 건네거나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고, 잠깐 같은 놀이를 이어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함께 놀다가도 금방 각자 놀이로 돌아갈 수 있어요.
친구와 잘 놀다가 장난감을 빼앗거나 “내 거야!” 하면서 갈등이 생기는 것도 흔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 완벽한 양보와 공유를 기대하기보다는 부모가 필요한 순간에 짧게 중재하면서 차례와 감정을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아요.
🎭 3세 전후부터 함께 노는 모습이 조금 더 늘어요
세돌 전후가 되면 또래와 놀이하는 모습이 이전보다 조금 더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가 놀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가까이 다가가 놀이에 참여하는 모습도 점차 나타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친구들이 자동차를 가지고 놀고 있다면 가까이 다가가 자신도 자동차를 가져와 놀이에 참여하거나, 소꿉놀이에서 친구가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옆에서 그릇을 가져오는 식이에요.
이후 언어와 상상력이 발달하면서 “나는 엄마 할게”, “너는 아기 해”처럼 역할을 나누거나 하나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놀이도 점차 가능해집니다.
🙋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데 괜찮을까?
아이마다 사회적인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보면 바로 다가가는 아이도 있지만 한참 떨어져서 바라본 뒤 익숙해져야 가까이 가는 아이도 있어요.
특히 낯가림이 있거나 조심스러운 기질의 아이는 관심이 없어서 다가가지 않는 것과 관심은 있지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어려운 모습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을 계속 바라보고, 집에 와서 친구가 했던 행동을 따라 하거나, 익숙해진 뒤에는 가까이에서 함께 놀려고 한다면 또래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일 수 있어요.
따라서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거느냐” 하나만으로 사회성을 판단하기보다는 아이가 또래를 바라보고 관심을 보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에 참여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장난감을 빼앗는데 사회성이 부족한 걸까?
두돌 전후 아이들이 만나면 평화롭게 놀다가 갑자기 장난감을 서로 잡고 당기는 일이 흔합니다. 한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자동차가 갑자기 좋아 보이고, 자신이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바로 가져가려고 할 수 있어요.
이 시기에는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고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며 차례를 기다리는 능력이 아직 발달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장난감을 빼앗았다는 행동 하나만으로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어요.
이럴 때는 “친구가 가지고 놀고 있었네. 다 놀고 나면 해보자”처럼 상황을 짧게 설명해주세요. 억지로 “미안해 해”, “친구한테 양보해”를 반복하기보다 부모가 상황과 감정을 말로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 말이 늦으면 또래놀이도 늦어질까?
언어는 또래놀이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나도 줘”, “같이 하자”, “내 차례야” 같은 말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친구와 놀이를 이어가기가 훨씬 쉬워져요.
하지만 말이 많지 않은 어린아이도 행동과 표정, 몸짓을 통해 또래에게 관심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친구를 바라보고 가까이 가거나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행동을 따라 하는 것도 상호작용의 한 형태예요.
따라서 또래놀이를 살펴볼 때는 말의 양만 보는 것이 아니라 눈맞춤과 몸짓, 모방, 관심 공유, 놀이 방법 등 전체적인 의사소통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어린이집에 가야 사회성이 좋아질까?
또래를 자주 만날 기회가 있으면 친구와 함께 있는 상황을 경험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어린이집에 빨리 다니는 것만으로 사회성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유아기 사회성의 기초에는 부모와의 상호작용도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와 공을 주고받고, 까꿍놀이를 하고, 아이가 가리키는 것을 함께 바라보고, 아이의 말과 몸짓에 반응하는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아이는 사람과 관계를 주고받는 방법을 배워요.
따라서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 아기라면 “또래 친구를 매일 만나야 하나?”라고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놀이터나 문화센터, 친척이나 지인의 아이와 만나는 등 자연스럽게 또래를 경험할 기회가 있다면 충분해요.
💕 억지로 “친구랑 같이 놀아” 하지 않아도 돼요
친구와 놀라고 만났는데 두 아이가 계속 각자 놀고 있으면 부모가 중간에서 놀이를 연결해주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에게는 친구 옆에서 편안하게 자신의 놀이를 하는 경험 자체도 의미가 있어요.
“친구한테 자동차 줘봐”, “같이 블록 쌓아봐”라고 계속 지시하기보다 아이들이 서로를 관찰할 시간을 주세요. 두 아이가 같은 장난감에 관심을 보인다면 자동차 두 대를 준비하거나 공을 굴려주는 등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이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데 억지로 친구에게 인사시키거나 장난감을 나눠주게 하는 것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또래와 같은 공간을 경험하도록 해주세요.
🛝 또래놀이를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방법
또래놀이를 위해 거창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연령의 아이 둘이 같은 공간에서 각자 놀 수 있도록 충분한 장난감을 준비하고 부모는 필요한 순간에만 도와주세요.
처음에는 공 굴리기처럼 결과가 단순하고 차례가 짧은 놀이가 활용하기 좋습니다. 한 아이가 공을 굴리면 다른 아이에게 공이 가도록 부모가 살짝 연결해주고,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반복해주세요.
블록이나 자동차처럼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도 좋아요. 하나뿐인 인기 장난감은 어린아이들에게 갈등을 만들기 쉬우므로 처음 또래놀이를 경험할 때는 비슷한 장난감을 여러 개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또래와 안 논다는 것 하나만 보지 마세요
아이가 친구와 잘 놀지 않는다고 해서 또래놀이 하나만으로 발달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돌이나 두돌 무렵에는 또래와 오랫동안 협력해서 노는 것 자체를 기대하기 어려워요.
대신 아이가 부모와 눈을 맞추고 웃는지, 다른 사람의 행동에 관심을 보이는지, 원하는 것을 가리키거나 몸짓과 말로 표현하는지, 부모와 놀이를 주고받는지, 다른 아이를 관찰하거나 모방하는지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보세요.
반대로 또래뿐 아니라 부모나 익숙한 사람과의 상호작용도 매우 제한적이고, 이름 반응이나 눈맞춤, 가리키기, 몸짓, 언어, 모방 등 다른 발달 영역에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함께 있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 사용하던 말이나 몸짓, 사람과 주고받던 상호작용 같은 발달 기술을 잃는 모습이 있다면 단순히 “원래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인가 보다”라고 기다리기보다는 확인해보는 것이 좋아요.
👶 미숙아라면 교정연령도 고려해주세요
예정보다 일찍 태어난 아기라면 어린 시기의 발달을 확인할 때 교정연령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래놀이는 사회성뿐 아니라 언어와 인지, 운동 능력 등 여러 발달이 함께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제 생후 개월 수 하나만으로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특히 어린 영아기에는 “몇 개월인데 친구와 놀지 않는다”는 행동 하나보다 부모와 주고받는 상호작용과 전체적인 발달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기 또래놀이 핵심 정리
| 궁금한 점 | 핵심 내용 |
| 또래에게 관심은 언제 생길까? | 영아기부터 다른 아기를 바라보고 관심을 보일 수 있어요. |
| 돌이면 친구와 같이 놀까? | 함께 놀기보다 바라보고 가까이에서 각자 탐색하는 경우가 많아요. |
| 18~24개월은? | 친구 옆에서 각자 노는 평행놀이가 흔해요. |
| 두돌이면 함께 놀아야 할까? | 아니요. 짧은 상호작용과 평행놀이가 흔한 시기예요. |
| 30개월 무렵은? | 다른 아이 옆에서 놀면서 때때로 함께 노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어요. |
| 3세 전후는? | 다른 아이를 알아차리고 놀이에 참여하는 모습이 점차 늘 수 있어요. |
|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문제일까? | 기질 차이가 있으므로 접근 행동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아요. |
| 장난감을 빼앗으면 사회성이 부족할까? | 자기조절과 차례 개념이 발달 중이므로 흔히 나타날 수 있어요. |
📌 마무리
아이와 친구를 만나게 해줬는데 두 아이가 서로 쳐다보기만 하거나 같은 방에서 각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으면 “이게 같이 노는 게 맞나?” 싶은데요. 어린아이에게는 이런 경험도 충분히 의미 있는 또래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아기의 또래놀이는 처음부터 친구와 대화하고 역할을 나누는 형태로 시작되지 않아요. 처음에는 다른 아이를 바라보고 관심을 보이고, 조금 더 자라면 친구 가까이에서 각자 놀면서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 합니다. 이후 언어와 사회적 이해가 발달하면서 장난감을 주고받거나 잠깐 같은 놀이를 이어가고, 세돌 전후부터는 다른 아이의 놀이에 참여하는 모습도 점차 늘어날 수 있어요.
특히 두돌 전후에는 친구 옆에서 자동차를 각각 한 대씩 굴리고 있어도 괜찮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따로 노는 것처럼 보여도 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바라보고 행동을 따라 하면서 또래가 있는 환경을 경험하고 있을 수 있어요.
따라서 또래놀이를 빨리 가르치려고 “친구랑 같이 놀아”, “친구한테 장난감 줘”라고 계속 개입하기보다 아이가 편안하게 다른 아이를 관찰하고 가까이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혼자놀이에서 또래 관찰, 평행놀이, 짧은 상호작용을 거쳐 점차 함께하는 놀이로 발전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사회성 발달의 흐름이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