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가 혼자 앉고 네발기기를 시작하면 어느 순간 소파나 낮은 가구를 붙잡고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는데요. 처음에는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몸을 끌어올리다가 점차 한쪽 발을 바닥에 딛고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으로 발전합니다. 붙잡고 서기는 대체로 생후 8~12개월 무렵 활발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만 1세까지 스스로 붙잡고 일어서는 행동은 대표적인 운동 발달 이정표 중 하나예요. 다만 아기마다 발달 순서와 속도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8개월이나 9개월에 아직 서지 않는다고 바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 붙잡고 서는 시기부터 잡고서기 전 나타나는 신호, 안전하게 연습하는 방법, 너무 일찍 서도 괜찮은지, 돌이 되어도 잡고서기를 하지 않을 때 확인할 부분까지 자세히 알아볼게요.
👶 아기 붙잡고 서기는 언제부터 시작할까?
붙잡고 서기는 아기가 소파나 낮은 가구처럼 안정적인 물체를 잡고 자신의 힘으로 몸을 일으켜 세우는 행동인데요.
보통 생후 후반기에 혼자 앉기와 이동 능력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대체로 생후 8~12개월 무렵에는 스스로 붙잡고 일어서려는 행동이 활발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소파에 두 손을 올리고 무릎을 꿇는 정도에 그칠 수 있습니다. 이후 팔과 다리, 몸통의 힘이 발달하면서 한쪽 발을 바닥에 딛고 몸을 끌어올려 서게 돼요.
어떤 아기는 8~9개월부터 적극적으로 일어서려고 하고, 어떤 아기는 돌에 가까워지면서 잡고서기가 뚜렷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8개월이나 9개월에 아직 붙잡고 서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발달이 늦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어요.
📅 앉기부터 잡고 걷기까지 발달 흐름
아기의 대근육 발달은 보통 여러 단계가 서로 연결되면서 진행되는데요.
| 시기 | 대근육 발달 참고 |
| 생후 6~8개월 | 앉혀주면 혼자 앉는 시간이 늘어요. |
| 생후 7~10개월 | 배밀이·네발기기 등 이동이 활발해질 수 있어요. |
| 생후 8~12개월 | 가구 등을 붙잡고 일어서려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어요. |
| 돌 전후 | 붙잡고 서기가 안정되고 가구를 잡고 옆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
| 이후 | 잠깐 손을 떼고 서거나 독립적인 첫걸음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
이 표는 어디까지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예요.
아기가 반드시 앉기 → 배밀이 → 네발기기 → 잡고서기 → 걷기 순서로 정확하게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네발기기를 거의 하지 않고 잡고서기로 넘어가는 아기도 있고, 기기를 오랫동안 즐기다가 뒤늦게 일어서기 시작하는 아기도 있어요.
🧸 붙잡고 서기 전 이런 행동이 나타날 수 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소파를 잡고 벌떡 일어나는 것처럼 보여도 그전부터 아기는 여러 가지 움직임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발기기를 하다가 소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상체를 들어 올리거나, 낮은 물체에 두 손을 올려놓고 몸을 위로 끌어당기는 행동을 할 수 있어요.
- 혼자 앉는 자세가 안정되어요.
- 네발 자세에서 자유롭게 움직여요.
- 소파나 낮은 가구에 손을 올려요.
- 무릎을 꿇고 상체를 세워요.
- 높은 곳에 있는 장난감을 잡으려고 몸을 들어요.
- 부모의 몸이나 가구를 잡고 일어나려고 해요.
이 과정에서 팔 힘뿐 아니라 배와 등, 골반, 다리 등 여러 부위의 근육을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 처음에는 팔 힘으로 끌어올려도 괜찮을까?
잡고서기를 처음 시작한 아기를 보면 두 팔에 힘을 잔뜩 주고 몸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자연스러울 수 있어요.
점차 하체 힘과 균형감각이 좋아지면 한쪽 무릎을 세우고 발바닥을 바닥에 댄 다음 다리 힘을 이용해 일어서는 동작도 자연스러워집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성인처럼 다리 힘만으로 일어서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움직임이 조금씩 다양해지고 양쪽 몸을 비교적 고르게 사용하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 붙잡고 서기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
붙잡고 서는 데 익숙해지면 아기는 다음 목표를 찾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소파를 두 손으로 꽉 잡고 가만히 서 있지만 점차 한 손을 떼어 장난감을 잡기도 하고, 몸을 옆으로 조금씩 움직이기도 해요.
이렇게 가구를 붙잡은 상태에서 옆으로 이동하는 행동을 흔히 크루징(cruising)이라고 합니다.
돌 무렵에는 붙잡고 일어서기뿐 아니라 가구를 잡고 옆으로 이동하는 행동도 점차 나타날 수 있어요.
이후 균형감각이 더 좋아지면 잠깐 손을 떼고 서거나 부모에게 한두 걸음을 내딛는 등 독립보행을 준비하게 됩니다.
🤔 잡고서기를 빨리 하면 걷기도 빨리 할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잡고서기를 일찍 시작한 아기가 반드시 혼자 걷기도 빨리 시작하는 것은 아니에요.
혼자 걷기 위해서는 다리 힘뿐 아니라 몸통 조절, 균형감각, 체중 이동, 발의 움직임 등 여러 능력이 함께 필요합니다.
어떤 아기는 8개월부터 잡고 서지만 꽤 오랫동안 가구를 잡고 이동하다가 혼자 걷고, 다른 아기는 잡고서기를 비교적 늦게 시작했지만 이후 빠르게 독립보행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요.
따라서 또래 아기와 비교하면서 "우리 아기는 왜 아직 안 서지?" 또는 "일찍 섰으니 곧 걷겠지"라고 단정하기보다 아이 자신의 발달 흐름을 보는 것이 좋아요.
😥 너무 일찍 붙잡고 서는데 괜찮을까?
7~8개월 무렵부터 가구를 붙잡고 일어나려고 하는 아기를 보면 너무 일찍 서면 다리가 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아기가 스스로 가구를 잡고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는 것이라면 단순히 일찍 잡고 선다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못 서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일어선다는 것은 그 동작을 시도할 수 있을 만큼 몸통과 다리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일 수 있어요.
다만 아직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아기를 보호자가 양손으로 잡아 장시간 세워두거나 반복적으로 걷기 연습을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가 스스로 바닥에서 움직이고 자세를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해주세요.
🧸 잡고서기 연습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특별한 훈련을 많이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기가 안전한 바닥에서 충분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에요.
혼자 앉고, 엎드리고, 네발기기를 하고, 소파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필요한 근육과 균형감각을 사용하게 됩니다.
잡고서기를 시도하는 시기라면 낮고 튼튼한 소파나 안정적인 가구 위에 좋아하는 장난감을 올려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아기가 스스로 다가가 손을 올리고 일어서려고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난감을 너무 높게 두거나 아기의 손을 잡아 억지로 끌어올릴 필요는 없어요.
🪑 잡고 설 때 가구 안전이 정말 중요해요
붙잡고 서기를 시작하면 집안 안전환경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기기만 할 때는 바닥에 있는 물건이 주된 관심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아기의 손이 테이블이나 서랍 위까지 닿기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아기가 잡은 가구가 넘어지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서랍장·책장·TV 등 전도 위험 가구를 고정해요.
- 흔들리는 테이블이나 가벼운 의자를 잡고 일어서지 않게 해요.
- 테이블 모서리를 점검해요.
- 뜨거운 음료는 테이블 가장자리에 두지 않아요.
- 식탁보처럼 잡아당길 수 있는 물건을 치워요.
- 계단 위아래에는 안전문을 설치해요.
- 창문이나 베란다 주변에는 올라설 물건을 두지 않아요.
- 작은 물건과 버튼형 건전지 등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요.
아기는 일어서는 순간 갑자기 활동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아직 못 잡겠지"라고 생각했던 물건까지 손이 닿을 수 있어요.
😭 일어섰는데 다시 못 앉아요
잡고서기 초기에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아기는 일어나는 방법은 배웠지만 다시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은 아직 모를 수 있습니다.
소파를 잡고 신나게 일어난 뒤 어떻게 앉아야 할지 몰라 울거나 그대로 뒤로 넘어지기도 해요.
이럴 때는 보호자가 매번 아기를 들어서 앉혀주기보다 옆에서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리고 엉덩이를 낮추는 움직임을 천천히 경험하게 도와주세요.
처음에는 부모가 손으로 골반이나 무릎을 가볍게 유도해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 보행기를 사용하면 서기·걷기가 빨라질까?
바퀴가 달린 앉는 형태의 보행기를 사용하면 걷기 연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이런 형태의 보행기는 걷기 발달을 빠르게 만드는 용도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계단에서 떨어지거나 평소라면 닿지 못할 위험한 물건에 접근하는 등의 안전사고 위험이 있을 수 있어요.
서기와 걷기를 빨리 시키려고 보행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안전한 바닥에서 충분히 움직이고, 안정적인 가구를 붙잡고 스스로 일어서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 집에서 잡고 설 때 신발을 신겨야 할까?
집 안의 안전하고 깨끗한 바닥에서는 반드시 신발을 신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가 서기와 걷기를 배우는 초기에는 맨발로 바닥을 느끼며 움직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경험이에요.
신발은 주로 밖에서 걷기 시작했을 때 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처음 신발을 고를 때는 너무 딱딱한 제품보다 편안하고 유연하면서 발에 잘 맞고 미끄러지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집에서 양말을 신긴다면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는지도 확인해주세요.
📌 10개월인데 아직 붙잡고 서지 않아요
10개월인데 아직 소파를 붙잡고 일어서지 않는다고 바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붙잡고 일어서기는 만 1세 무렵까지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 발달 행동 중 하나예요.
따라서 9~10개월 아기라면 붙잡고 서는 행동 하나만 보기보다 다음과 같은 부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 혼자 안정적으로 앉는지
- 스스로 앉은 자세로 이동할 수 있는지
- 배밀이나 기기 등으로 이동하려는지
- 양쪽 팔과 다리를 모두 사용하는지
- 다리에 체중을 싣는지
- 새로운 움직임이 계속 나타나는지
발달 속도는 아기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아이가 일찍 섰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아기의 발달이 늦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어요.
⚠️ 돌이 되었는데 아직 잡고서기를 하지 않는다면?
만 1세 무렵에는 스스로 붙잡고 일어서기가 대표적인 운동 발달 이정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요.
따라서 돌 무렵에도 스스로 붙잡고 일어서려는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소아청소년과 진료에서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아요.
특히 잡고서기뿐 아니라 혼자 앉기나 이동 등 다른 대근육 발달도 함께 늦어 보인다면 전체적인 운동 발달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발달 이정표는 그 자체로 특정 질환을 진단하는 기준은 아니기 때문에 "돌인데 안 서니까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계속 기다리기만 하기보다 현재 발달 상태를 의료진과 함께 확인해보는 기준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 이런 모습이 함께 있다면 상담해보세요
잡고서기 시작 시기 하나보다 전체적인 움직임과 좌우 균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한쪽 팔이나 다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 몸이 지나치게 뻣뻣하거나 반대로 매우 축 처져 보여요.
- 다리에 체중을 거의 싣지 못해요.
- 혼자 앉기 등 앞선 운동 발달도 함께 늦어 보여요.
- 이동하려는 시도가 거의 없어요.
- 항상 몸의 한쪽만 주로 사용해요.
- 이전에 할 수 있었던 움직임을 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특히 이전에 할 수 있었던 움직임이나 발달 능력이 사라지는 퇴행이 나타난다면 단순히 기다리지 말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미숙아라면 교정연령을 고려해주세요
예정보다 일찍 태어난 아기는 발달 시기를 비교할 때 교정연령을 함께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숙아라면 실제 생후 개월 수만으로 또래와 단순 비교하기보다 교정연령과 전체적인 발달 흐름을 함께 확인해주세요.
발달 속도가 걱정된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담당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아기 붙잡고 서기 핵심 정리
- 붙잡고 서기는 생후 후반기에 나타나는 대근육 발달이에요.
- 생후 8~12개월 사이에 활발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 만 1세 무렵에는 붙잡고 일어서기가 대표적인 운동 발달 이정표 중 하나예요.
- 8~9개월에 아직 잡고서기를 하지 않는다고 바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 처음에는 무릎을 꿇고 가구를 잡는 행동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 잡고서기가 안정되면 가구를 잡고 옆으로 이동하는 크루징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 스스로 일찍 서는 아기를 억지로 못 서게 할 필요는 없어요.
- 반대로 아직 준비되지 않은 아기를 억지로 오래 세워둘 필요도 없어요.
- 일어나는 것만큼 무릎을 구부려 안전하게 내려오는 연습도 중요해요.
- 돌 무렵에도 잡고서기가 없거나 다른 운동 발달도 걱정된다면 상담해보세요.
📌 마무리
아기 붙잡고 서기는 보통 생후 8~12개월 무렵 활발하게 나타날 수 있는 대근육 발달 과정인데요. 만 1세 무렵에는 스스로 붙잡고 일어서는 행동과 가구를 잡고 이동하는 행동이 대표적인 운동 발달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파를 붙잡고 무릎을 세우는 정도였다가 점차 한쪽 발을 딛고 몸을 일으키고, 이후에는 두 손으로 가구를 잡은 채 안정적으로 서게 돼요.
익숙해지면 한 손을 떼거나 가구를 잡고 옆으로 이동하면서 걷기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다만 몇 개월에 처음 섰는지를 또래와 지나치게 비교할 필요는 없어요. 아기가 혼자 앉고 이동하면서 양쪽 몸을 고르게 사용하고 새로운 움직임을 계속 시도하는지 전체적인 발달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잡고서기가 시작되면 발달 자체보다 안전사고 예방이 훨씬 중요해지는데요. 서랍장이나 TV처럼 넘어질 수 있는 가구를 고정하고, 뜨거운 물건과 작은 물건을 치우는 등 아기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집안 환경도 다시 점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