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를 돌보면서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걱정 중 하나가 바로, "아기 손발이 이렇게 차가워도 괜찮을까?" 입니다.
특히 밤중 수유할 때나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아기 발을 만졌는데 너무 차갑게 느껴진다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기도 하죠.
감기 초기 증상인가, 혈액순환이 안 되는 건가, 혹시 건강 문제는 아닌지,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곤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 신생아 손발이 차가운 것은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이에요.
우리 아기 몸이 아직 ‘체온 조절’이라는 기술을 완전히 익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왜 신생아 손발이 차가울까?
신생아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혈액순환 기능이 미숙합니다.
따뜻한 피가 몸 중심부(가슴, 배)에서 말단(손·발)까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손끝이나 발끝이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뇌의 체온 조절 센터인 시상하부가 아직 미성숙해 외부 온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방 온도가 살짝 내려가거나 옷이 얇으면 손발이 바로 차가워질 수 있죠.
특히
- 수면 중
- 배고프거나 수유 직후
- 목욕 후 체온이 떨어질 때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핵심 포인트: 손발이 차다고 해서 체온이 낮은 것은 아닐 수 있어요! 아기 체온은 반드시 몸통(배, 가슴)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 2025 최신 신생아 체온 기준
2025년 소아과 체온관리 가이드에 따르면 아기의 정상 체온은 36.5℃ ~ 37.5℃ (겨드랑이 기준) 입니다.
| 구분 | 기준 |
| 정상 체온 | 36.5℃ ~ 37.5℃ |
| 저체온 의심 | 36.4℃ 이하 |
| 고체온 의심 | 37.6℃ 이상 |
즉, 손발만 차고 체온이 정상이라면 대부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 언제 걱정해야 할까?
아기 손발이 차가워도 대체로 정상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아래와 같은 동반 증상이 있다면 꼭 체크해 주세요.
- 몸통까지 차갑고 체온이 떨어지는 경우
- 아기가 힘없이 축 처짐
- 젖을 잘 못 먹거나 수유량 감소
- 피부가 푸르스름해 보일 때 (특히 입술)
- 호흡이 빠르거나 비정상적으로 힘들어 보일 때
- 따뜻하게 해줘도 금방 회복되지 않을 때
이런 모습이 보이면 저체온증이나 순환 문제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아과에 문의하거나 진료를 권합니다.
🏠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체크 방법
부모가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① 손발이 아닌 배·등 만져보기
손발은 차가울 수 있으니 몸통이 따뜻한지 체크하세요.
② 체온계로 정확히 측정
겨드랑이 체온을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③ 피부 색과 생기 확인
정상적인 혈액순환이라면
피부색이 정상이고 아기가 잘 움직이며 잘 먹습니다.
👶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따뜻하게 관리법)
신생아를 따뜻하게 해주는 방법은 ‘겹겹이 두껍게 입히기’가 아니라, 기본 체온을 지키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 방법 | 설명 |
| 실내 온도 유지 | 20~22℃, 습도 40~60% |
| 배와 등 보온 | 속옷 + 가벼운 겉옷 레이어링 |
| 손발은 상황에 따라 | 너무 두꺼운 장갑·양말 ❌ 땀나면 즉시 제거 |
| 포옹·캥거루케어 | 엄마 체온이 최고 보온기 💛 |
| 배고픈지 확인 | 에너지가 부족하면 손발이 차가울 수 있음 |
특히 포옹과 피부접촉은 체온 유지뿐 아니라 아기의 안정감, 수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 주의해야 할 행동
- 전기장판에 직접 눕히기
- 과한 두꺼운 이불 덮기
- 얼굴까지 덮히는 모자 사용
- 열도 없는데 해열제 사용
과도한 보온은 과열(Overheating) 위험이 있고, 이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뜻하게 해주되, 과열은 피하는 것이 핵심!
🧸 마무리
아기의 손발이 차갑다고 무조건 아픈 건 아닙니다. 대부분은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이에요.
다만, 손발 뿐 아니라 몸 전체가 차갑거나 무기력, 수유 감소, 피부색 변화가 동반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해 주세요.
육아는 매일이 새로운 순간이고, 부모님이 느끼는 걱정은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따뜻한 손길과 관심이면 우리 아기는 점점 더 건강하게 체온 조절 능력을 키워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