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지켜보다 보면 자동차를 계속 같은 길로 굴리거나, 블록을 쌓았다 무너뜨리고, 물건을 통에 넣었다 꺼내는 행동을 수십 번 반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같은 그림책만 계속 읽어달라고 하거나 특정 놀이만 고집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왜 새로운 놀이를 하지 않을까?”,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발달 문제의 신호는 아닐까?” 걱정될 수 있지만 영유아기의 반복놀이는 새로운 기술을 연습하고 원인과 결과를 확인하며 익숙한 경험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얻는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복한다는 사실 하나가 아니라 아이의 놀이가 발달하면서 조금씩 확장되는지, 부모와 놀이를 주고받는지, 언어·몸짓·모방·상상놀이 등 전체적인 발달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같은 놀이를 반복하는 이유와 정상적인 반복놀이의 모습,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면 좋은지, 발달 상담을 고려해볼 신호까지 자세히 정리해볼게요.
🧸 왜 아이들은 같은 놀이를 계속할까?
어른에게는 똑같아 보이는 행동도 어린아이에게는 매번 새로운 경험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경사로에서 굴렸더니 빠르게 내려가고, 다시 올려놓고 굴렸더니 또 내려오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원인과 결과를 배우게 돼요.
컵에 블록을 넣었다가 꺼내는 놀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우연히 블록을 넣었다면 다음에는 의도적으로 넣어보고, 컵을 뒤집어 블록이 떨어지는 것을 관찰하고, 다시 주워 넣으면서 손의 움직임과 문제 해결 방법을 연습할 수 있어요.
그래서 아이가 같은 행동을 계속한다고 해서 반드시 놀이가 정체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반복은 영유아가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예요.
🧠 아이에게 반복은 ‘연습’이 될 수 있어요
아기는 걷기를 배울 때 한 번 일어났다고 끝내지 않습니다. 붙잡고 일어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행동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점점 안정적으로 걷게 되는데요. 놀이도 비슷합니다.
블록을 두드리고, 물건을 떨어뜨리고, 상자에 넣었다 꺼내고, 뚜껑을 열고 닫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손의 움직임과 눈·손 협응,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이해가 발달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블록을 통에 넣는 데 오래 걸리던 아이가 어느 순간 정확하게 넣기 시작하는 것도 반복 경험이 쌓인 결과일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같은 행동처럼 보여도 아이는 조금씩 더 능숙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거예요.
🔍 ‘똑같은 놀이’처럼 보여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아이의 놀이를 자세히 보면 완전히 같은 행동만 반복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자동차를 앞뒤로 움직이기만 하다가 어느 날 소파 밑으로 넣어보고, 다음에는 경사로에서 굴려보거나 다른 자동차와 부딪쳐볼 수 있어요.
블록 역시 처음에는 두드리기만 하다가 통에 넣고, 이후에는 쌓고 무너뜨리는 놀이로 바뀔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라면 블록을 자동차 차고나 음식처럼 사용하는 상상놀이로 발전하기도 해요.
따라서 반복놀이를 볼 때는 “오늘도 자동차만 가지고 논다”는 사실보다 같은 장난감을 사용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양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월령에 따라 반복놀이도 달라져요
반복되는 놀이는 아이의 발달 수준에 따라 형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반드시 해당 시기에 이런 놀이를 해야 한다는 발달 기준이 아니라 전반적인 놀이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 정도로 봐주세요.
| 시기 | 흔히 볼 수 있는 반복놀이 예시 |
| 6~9개월 | 장난감 흔들기, 두드리기, 입으로 탐색하기 |
| 9~12개월 | 물건 옮기기, 떨어뜨리기, 반복해서 찾기 |
| 12~18개월 | 통에 넣고 꺼내기, 자동차 밀기, 버튼 누르기 |
| 18~24개월 | 블록 쌓고 무너뜨리기, 자동차 반복해서 굴리기 |
| 2~3세 | 같은 그림책 보기, 같은 노래·놀이 반복하기, 간단한 역할놀이 반복 |
| 3세 이후 | 익숙한 역할놀이와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내용을 조금씩 변화시키기 |
아이마다 관심과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월령이라도 좋아하는 놀이와 반복하는 행동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자동차만 계속 굴려도 괜찮을까?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가 하루 종일 자동차를 가지고 놀면 부모 입장에서는 다른 장난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동차를 앞으로 밀고, 뒤로 당기고, 경사로에서 굴리고, 주차장에 넣고, 부모에게 자동차를 건네거나 “부릉부릉” 소리를 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놀이하고 있다면 같은 장난감을 이용해 여러 능력을 연습하고 있는 것일 수 있어요.
조금 더 자란 뒤 자동차에 인형을 태우거나 “마트 가요”, “주차할게요”처럼 상황을 만들어 놀이한다면 상상놀이로도 확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장난감을 반복해서 선택하느냐보다 그 장난감을 가지고 어떻게 놀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세요.
🧱 블록을 쌓았다 무너뜨리기만 해요
블록을 정성스럽게 쌓아주면 아이가 바로 무너뜨리고, 다시 쌓아주면 또 무너뜨리는 시기도 있는데요. 부모에게는 의미 없는 반복처럼 보여도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원인과 결과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손을 밀면 블록이 무너진다”는 결과를 확인하고, 무너질 때 나는 소리와 움직임을 즐기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거예요.
조금 더 발달하면 부모가 쌓아주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두 개를 올려보고, 여러 개를 쌓거나 다른 모양을 만들어보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복놀이가 다음 단계의 기술로 연결되는 셈이에요.
📚 같은 책만 계속 읽어달라고 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한 권을 하루에도 여러 번 가져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는 내용을 이미 외울 정도인데 아이는 매번 처음 보는 것처럼 좋아하기도 해요.
익숙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경험하면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있고, 알고 있는 단어나 그림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듣기만 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익숙한 부분을 따라 말하거나 다음 장면을 먼저 표현하기도 해요.
따라서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다고 무조건 새로운 책으로 바꿔줄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충분히 반복하면서 가끔 새로운 책도 자연스럽게 함께 보여주는 정도면 좋아요.
😊 익숙함 자체가 편안함을 줄 수도 있어요
어린아이에게 세상은 새로운 것투성이입니다. 새로운 장소, 사람, 음식, 소리 등 매일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놀이와 일과를 반복하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같은 노래를 듣고 싶어 하고, 같은 책을 읽고 싶어 하고, 잠들기 전에 똑같은 순서를 요구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한 경험을 선호하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특히 피곤하거나 낯선 환경에 갔을 때 평소 좋아하던 장난감이나 놀이를 더 많이 찾는 아이도 있어요. 반복이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정상적인 반복놀이는 어떻게 달라질까?
반복놀이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어느 정도의 유연성과 확장이 나타나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매일 굴리는 아이더라도 엄마가 “여기 터널이 있네”라고 상자를 놓아주었을 때 관심을 보이고 자동차를 통과시켜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이 없어도 며칠 뒤 스스로 비슷한 방법을 시도할 수도 있어요.
또 혼자 자동차를 굴리다가 부모에게 자동차를 건네거나 부모가 굴려준 자동차를 다시 돌려주는 식으로 사람과 놀이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즉, 좋아하는 놀이를 반복하면서도 조금씩 새로운 방법을 받아들이고 사람과 놀이를 주고받으며 발달에 따라 놀이가 확장된다면 반복한다는 이유만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상상놀이는 언제 나타날까?
두돌을 지나면서 놀이에는 새로운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건을 실제 용도로만 사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어떤 물건을 다른 것으로 가정하는 상상놀이가 나타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블록을 음식이라고 생각해 인형에게 먹여주거나 빈 컵을 들고 마시는 척할 수 있습니다. 30개월 무렵에는 이런 식으로 사물을 다른 것으로 가정해 사용하는 상상놀이가 나타날 수 있어요.
또한 이 시기에는 다른 아이 옆에서 놀다가 때때로 함께 노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돌 이후에는 혼자 반복하던 놀이가 상상놀이와 또래놀이로 조금씩 확장되는지도 함께 관찰해볼 수 있어요.
🙋 반복놀이를 부모가 중단시켜야 할까?
아이가 한 가지 놀이에 집중하고 있다면 굳이 “그거 그만하고 이것도 해봐”라며 계속 다른 놀이로 바꿔줄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놀이를 탐색하고 있다면 충분히 반복할 시간을 주는 것도 좋아요.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안에 아주 작은 변화를 더해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상자로 터널을 만들어주고, 블록을 좋아한다면 블록 옆에 작은 컵이나 인형을 놓아보세요. 공을 계속 굴린다면 부모가 반대편에 앉아 공을 다시 굴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정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미 좋아하는 놀이에서 새로운 방법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조금 넓혀주는 것이에요.
💬 부모가 놀이에 말을 붙여주세요
아이가 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 부모가 옆에서 간단한 말을 붙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자동차를 굴릴 때는 “자동차가 빠르게 가네”, 블록이 무너지면 “와, 와르르 무너졌네”, 공을 상자에 넣으면 “공이 쏙 들어갔어”처럼 아이가 하고 있는 행동을 짧게 설명해주세요.
다만 놀이하는 내내 질문을 쏟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이게 무슨 색이야?”, “자동차 몇 개야?”, “이건 뭐지?”처럼 계속 시험하듯 질문하기보다 아이가 하고 있는 행동에 자연스럽게 언어를 더해주는 정도가 좋아요.
🔄 새로운 놀이를 거부하면 문제일까?
새로운 놀이를 바로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특히 익숙함을 선호하거나 새로운 상황에 천천히 적응하는 기질의 아이는 부모가 새로운 장난감을 보여줘도 기존 장난감만 찾을 수 있어요.
새로운 놀이를 한두 번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익숙한 놀이 옆에 새로운 요소를 하나씩 추가하고 아이가 관심을 보일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다만 새로운 방식이나 작은 변화에도 매번 매우 심한 불안을 보이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놀이뿐 아니라 다른 행동과 발달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반복놀이, 언제 조금 더 살펴봐야 할까?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반복적인 놀이 하나만으로 특정 발달 문제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자동차를 반복해서 굴린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나 다른 발달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반대로 반복놀이가 전혀 없다고 해서 발달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반복 여부보다 전체적인 발달과 사회적 의사소통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하는지
- 부모와 눈을 맞추고 웃으며 상호작용하는지
- 관심 있는 것을 가리키거나 보여주려고 하는지
-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는지
- 말이나 몸짓으로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지
- 놀이를 부모와 주고받을 수 있는지
- 발달하면서 놀이 방법이 조금씩 다양해지는지
- 월령에 맞게 언어와 사회적 상호작용이 발달하고 있는지
발달은 놀이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학습, 언어, 행동, 움직임과 사회적 상호작용 등 여러 영역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당 연령에서 기대되는 여러 발달 이정표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이전에 가지고 있던 기술을 잃었거나 부모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해보세요.
⚠️ ‘반복놀이 = 자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인터넷에서 반복행동이나 반복놀이를 검색하면 자폐스펙트럼장애와 관련된 정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부모가 크게 걱정할 수 있는데요. 반복적인 행동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평가에서 고려되는 특징 가운데 하나일 수 있지만, 아이가 같은 놀이를 반복한다는 한 가지 행동만으로 자폐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적인 평가는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제한적·반복적인 행동과 관심, 발달 과정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자동차를 반복해서 굴리거나 블록을 줄 세우는 행동 하나를 보고 부모가 스스로 진단하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발달 영역에서 걱정되는 모습이 함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전에 하던 놀이를 하지 않게 됐다면 확인해주세요
반복놀이 자체보다 더 주의해서 살펴봐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이미 가지고 있던 발달 기술을 잃는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사용하던 단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가리키기나 손 흔들기 같은 몸짓이 사라지고, 부모와 잘 주고받던 놀이와 사회적 상호작용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단순한 놀이 취향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이전에 가능했던 언어·몸짓·놀이·사회적 상호작용 등의 기술을 잃는 변화가 있거나 다른 발달에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기다리기보다 의료진에게 이야기해주세요.
👶 미숙아라면 교정연령도 고려해주세요
예정보다 일찍 태어난 아기는 어린 시기의 발달을 살펴볼 때 교정연령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정일보다 3주 이상 일찍 태어난 아기의 초기 발달 이정표를 살펴볼 때는 실제 생후 개월 수뿐 아니라 교정연령도 함께 참고할 수 있어요.
따라서 실제 생후 개월 수만으로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 놀이, 언어, 운동, 사회적 상호작용 등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 반복놀이 핵심 정리
| 궁금한 점 | 핵심 내용 |
| 같은 놀이를 계속해도 괜찮을까? | 영유아기의 반복놀이는 흔한 학습 과정일 수 있어요. |
| 왜 반복할까? | 기술 연습, 원인과 결과 확인, 예측 가능성, 즐거움 등이 이유가 될 수 있어요. |
| 같은 책만 읽어도 될까? | 좋아하는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도 자연스러울 수 있어요. |
| 자동차만 가지고 놀면 문제일까? | 장난감 종류 하나보다 놀이 방법과 전체 발달을 함께 봐야 해요. |
| 부모가 중단시켜야 할까? | 안전한 놀이라면 충분히 반복할 시간을 주고 조금씩 놀이를 확장해볼 수 있어요. |
| 상상놀이는 언제 볼 수 있을까? | 두돌 이후 점차 나타날 수 있으며 30개월 무렵에는 사물을 다른 것으로 가정하는 놀이도 볼 수 있어요. |
| 반복하면 자폐일까? | 반복놀이 하나만으로 자폐 여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
| 무엇을 함께 확인할까? | 언어, 몸짓, 이름 반응, 모방, 관심 공유, 사회적 상호작용, 놀이의 확장을 함께 살펴봐요. |
📌 마무리
아이가 매일 자동차만 굴리고 블록을 쌓았다 무너뜨리거나 같은 책만 가져오면 부모에게는 “또 이 놀이야?” 싶은 순간이 생길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아이에게 반복은 단순히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경험한 것을 다시 확인하고 더 능숙하게 만드는 학습 과정일 수 있습니다.
어제는 자동차를 앞뒤로만 굴렸는데 오늘은 경사로에서 굴려보고, 어느 날에는 자동차를 상자 안에 주차하고, 조금 더 자라서는 인형을 자동차에 태우며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요. 겉으로는 계속 자동차만 가지고 노는 것처럼 보여도 놀이 안에서는 새로운 발달이 일어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억지로 중단시키기보다 충분히 탐색하게 해주세요. 부모는 아이의 놀이에 간단한 말을 붙여주거나 새로운 물건 하나를 더해주는 정도로 놀이가 자연스럽게 확장될 기회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복한다”는 한 가지 행동만 떼어놓고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놀이를 반복하면서도 부모와 웃고 놀이를 주고받고, 관심 있는 것을 보여주며, 말과 몸짓이 발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놀이 방법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면 전체적인 발달 흐름을 함께 지켜봐주세요.
반대로 놀이뿐 아니라 언어와 몸짓, 모방, 관심 공유, 사람과의 상호작용 등 여러 영역에서 걱정되는 모습이 함께 있거나 이전에 가능했던 기술을 잃는 변화가 있다면 기다리기보다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