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유 수유를 하다 보면 반드시 한 번쯤은 ‘모유 저장팩’을 사용하게 됩니다. 외출이나 복직을 앞두고 미리 모유를 저장해두거나, 유축량이 많아 당장 먹이지 못하는 경우에는 냉동 보관이 필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모유를 저장하려고 하면 “언제까지 냉동해도 괜찮을까?”, “해동은 어떻게 해야 영양이 안 줄어들까?”, “다시 냉동해도 되는 걸까?”처럼 헷갈리는 질문들이 한꺼번에 생기게 됩니다.
2025년 개정된 모유 수유·보관 가이드에서는 모유 저장팩 사용 시 보관 기간, 냉동·해동 순서, 재사용 금지 원칙을 명확히 구분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유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영양 성분과 면역 물질이 포함된 수유원이기 때문에, 보관 방법에 따라 영양 손실과 세균 증식 위험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 부모도 이해하기 쉽도록 모유 저장팩의 냉동 시기와 해동 기준을 단계별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모유 저장팩, 왜 냉동 보관이 필요할까요?
모유는 신선할수록 좋지만, 현실적인 육아 환경에서는 항상 직접 수유만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냉동 보관이 꼭 필요해집니다.
✔️ 유축량이 많아 바로 먹이지 못할 때
✔️ 외출·복직·병원 방문 등으로 수유 공백이 생길 때
✔️ 밤 수유 대비용으로 미리 준비해두고 싶을 때
✔️ 수유 패턴이 불규칙한 초기 신생아 시기
다만 모유는 분유와 달리 방부제가 없고,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얼마나 오래’보다 ‘어떻게’ 보관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 모유 저장팩 냉동 보관 기간 (2025 기준)
2025 개정 지침에서는 냉동 모유의 안전 보관 기간을 냉동 환경에 따라 구분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냉동이면 오래 된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동고 형태를 기준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 보관 장소 | 권장 보관 기간 |
|---|---|
| 실온(25℃ 이하) | 최대 4시간 |
| 냉장실(4℃ 이하) | 3~4일 |
| 냉장실 냉동칸 | 최대 2주 |
| 분리형 냉동고(-18℃ 이하) | 최대 6개월 |
| 깊은 냉동(-20℃ 이하) | 최대 12개월(권장 6개월 이내 사용) |
👉 중요한 포인트는 ‘먹여도 되는 최대 기간’과 ‘영양적으로 가장 좋은 기간’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지침에서는 영양과 면역 성분을 고려해 냉동 모유는 가급적 3~6개월 이내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모유 저장팩 냉동할 때 꼭 지켜야 할 원칙
모유를 냉동할 때는 단순히 저장팩에 담아 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음 원칙을 지켜야 이후 해동 과정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유축 직후 바로 냉동하지 말고, 냉장 1~2시간 후 냉동
✔️ 한 번 먹일 분량(60~120ml)씩 나누어 저장
✔️ 저장팩은 최대 용량의 70~80%만 채우기
✔️ 공기를 최대한 빼고 밀봉
✔️ 날짜·유축 시간·용량을 반드시 표기
특히 모유는 냉동되면서 부피가 팽창하기 때문에, 저장팩을 가득 채우면 터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날짜 표기는 ‘냉동한 날짜’가 아니라 ‘유축한 날짜’ 기준으로 적는 것이 원칙입니다.
🔄 냉동 모유, 언제부터 해동해야 할까요?
냉동 모유는 필요해지기 직전에 급하게 해동하기보다, 미리 계획적으로 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2025 가이드에서는 다음과 같은 해동 순서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 냉동실 → 냉장실 이동 (12~24시간 전)
✔️ 냉장 해동 후 사용 직전 미온수 중탕
이 방법은 온도 변화를 최소화해 모유 속 면역 성분과 지방 분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자레인지 해동이나 뜨거운 물에 바로 담그는 방식은 영양 파괴와 국소 과열 위험 때문에 권장되지 않습니다.
🌡️ 모유 해동 방법, 이렇게 하세요
해동은 단순히 ‘녹이는 과정’이 아니라, 모유의 안전성과 영양을 지키는 핵심 단계입니다.
✔️ 냉장 해동 후 24시간 이내 사용
✔️ 중탕 시 물 온도는 40℃ 이하
✔️ 흔들지 말고 부드럽게 돌려 섞기
✔️ 해동 후 남은 모유는 재사용 금지
해동된 모유는 지방층이 위로 분리되어 보일 수 있는데, 이는 변질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강하게 흔들면 단백질 구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살살 원을 그리듯 섞는 방식이 가장 좋습니다.
🚫 해동 후 재냉동, 가능할까요?
이 부분은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해동된 모유는 재냉동하면 안 됩니다.
2025 지침에서도 다음과 같이 명확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 냉동 → 해동된 모유: 재냉동 ❌
✔️ 냉장 보관 중이던 모유: 냉동 가능(단, 유축 후 24시간 이내)
해동된 모유는 이미 세균 증식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냉동하면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 이런 모유는 사용하지 마세요
해동 후 모유 상태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아깝더라도 폐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시큼하거나 비누 같은 냄새가 강할 때
✔️ 덩어리가 생기고 섞이지 않을 때
✔️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된 경우
✔️ 아기가 한 번 빨았다가 다시 남긴 경우
특히 일부 모유는 ‘리파아제’ 효소 활성으로 냄새가 달라질 수 있는데, 아기가 잘 먹는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냄새가 강하고 아기가 거부한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모유 저장팩 사용 시 자주 하는 실수
✔️ 날짜 표시 안 하고 보관
✔️ 여러 번 해동·재가열 반복
✔️ 전자레인지 사용
✔️ 한 팩에 너무 많은 양 저장
✔️ 냉동실 문 쪽에 보관해 온도 변동 큼
이런 실수들은 모유의 품질 저하뿐 아니라 아기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결론: 모유 저장팩의 핵심은 ‘시기 관리’입니다
모유 저장팩은 육아를 훨씬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이지만, 올바른 냉동·해동 시기를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유축 날짜 기준으로 보관 기간을 관리하고, 해동은 천천히, 재냉동은 절대 하지 않는 것, 이 세 가지만 기억하셔도 모유 저장은 훨씬 안전해집니다.
2025년 개정 가이드가 강조하는 것처럼, 모유는 ‘아까워서’가 아니라 ‘안전해서’ 먹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확한 기준을 알고 관리하신다면, 모유 저장팩은 부모와 아기 모두에게 든든한 육아 지원군이 되어줄 것입니다.